차는 어떻게 우려야 맛있을까?

첫째, 녹차 우리는 방법.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녹차로는 서호룡정(西湖龙井), 벽라춘(碧螺春), 신양모첨(信阳毛尖)등이 있는데, 이런 종류의 차는 잎이 연하기 때문에 80~85℃ 정도의 물이 알맞고, 찻잎과 물의 비율은 1:50 (1g에 50ml) 이 적당하다. 우리는 시간도 2~3분이면 충분하다. 정확한 방법으로 내린 차는 맑은 청록색을 띤다. 또, 녹차는 유리컵을 사용해야 찻잎이 잔속에서 천천히 흔들리며 가라앉는 모양을 감상할 수 있다.

둘째, 우롱차 우리는 방법.

우롱차는 반발효차에 속하며, 철관음(铁观音)과 대홍포(大红包)가 유명하다. 우롱차를 내릴 때는 보통 전용 자사호나 개완을 사용하며, 100℃ 끓는물을 사용하고, 찻잎도 비교적 많이 넣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용기의 절반 이상을 찻잎으로 채워 2~5분 정도 우려낸다.

셋째, 황차 우리는 방법.

황차는 가벼운 발효차에 속한다. 몽정황아(蒙顶黄芽), 군산은침(君山银针), 규산모첨(沩山毛尖)등이 대표적이다. 녹차와 비슷하게 황차의 찻물 온도는 85~90℃가 적당하다. 찻잎은 용기의 1/4을 넣거나, 본인 입맛에 맞게 재량껏 조절할 수 있다. 황차를 우릴 땐 유리나 자기잔을 사용한다. 군산은침의잎이 아름답게 흩날리며 가라앉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유리잔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황차를 처음 내릴 땐 30초가 적당하고, 두 번째는 60초, 세 번째부터는 2분을 우려내는게 맛이 가장 좋다.

넷째, 홍차 우리는 방법.

홍차는 완전발효차로, 홍차는 녹차와 다르게 뜨거운 찻물로 내리면 차의 좋은 성분이 더 빨리 우러나오기 때문에 끓는 물로 내리는 게 가장 좋다. 찻잎의 양은 녹차와 비슷하며, 내리는 시간은 3~5분이 적당하다. 고급 공부홍차(功夫红茶)는 3~4번 이상 우릴 수 있고, 잎이 파쇄되어 있는 분말형 홍차는 1~2번이 적당하다. 홍차 고유의 맛을 내기 위해 개완을 사용하는 게 좋다.

다섯, 흑차 우리는 방법.

흑차는 후발효차로, 저장 중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숙성이 진행돼 더욱 향긋해 지는게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보이차(普洱茶), 안화흑차(安华黑茶) 등이 있다.

흑차를 우릴 때는 100℃의 끓는 물을 사용하고, 차를 내리기 전 먼저 10~20초 정도 가볍게 잔을 씻어낸다. 찻잎을 먼저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뒤, 잠시 후 물을 다시 따라내고 뚜껑을 덮는다. 이렇게 하면 찻잎의 불순물이 걸러지고 차가 더 향긋해지는 효과가 있다. 본격적으로 차를 우릴 때는 2~3분이 적당하며, 흑차는 전용 다구를 사용하는 게 좋은데, 자사호나 개완 모두 괜찮다. 찻잎의 양은 보통 녹차의 2배 정도이다.

여섯, 백차 우리는 방법.

백차는 여리고 얇은 찻잎을 사용하기 때문에 찻물이 굉장히 중요하다. 찻물의 온도는 너무 높지 않게 85~90℃가 적당하며, 찻잎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하기 위해 투명한 유리잔이나 개완을 사용하여 맛과 향을 음미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