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철(马口铁, mǎkǒutiě)은 금속표면에 주석을 한 겹 도금한 주석도금강판을 말합니다. KS규격으로는 ET로 표기하며, 흔히 사용되는 일본공업규격(JIS)으로는 SPTE 로 표기합니다.

주석은 주로 부식과 녹을 방지하는 작용을 하는데 무독하면서도 강철의 강도와 성형성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마구철은 밀폐성, 보관성, 피광성(避光性)이 좋고 견고하며 특유의 금속장식 매력으로 인해 포장용기 업계에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오랫동안 이런 류의 도금강판을 마구철(马口铁)이라고 불렀는데 정확하진 않지만 그 유래에 대해서는 몇가지 설이 있습니다.

가장 흔히 회자되는 설로는, 옛 중국에서는 이런 류의 도금강판을 마카오(澳门, MACAO)를 통해 주로 수입했는데 이 마카오의 중국식 발음을 빌려 마카오(马口)의 철(铁)이 마구철(马口铁)이 되었다는 설입니다.

또 다른 설로는, 중국은 과거에 이런 류의 주석도금강판으로 램프(煤油灯) 소켓(灯头)을 많이 만들었는데 이 모양이 말의 입(马口)과 닮아 마구철(马口铁)이라고 불리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속칭(俗稱)은 정확하지 않은 관계로 이미 1973년 중국주석도금박판회의(中国镀锡薄板会议)에서 주석도금박판(镀锡薄板)으로 공식명칭을 정한 이후 정식문건에서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중에서는 여전히 흔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