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중차 인급철병

상세 정보를 확대해 보실 수 있습니다.


칠대인급병차와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인급철병(印級鐵餠)입니다.




건박스 안에는 과거 인급철병과 새로 만든 철병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되어 있는 브로셔가 있습니다.









통단위 포장이 우피지로 되어 있습니다. 건창보관으로 습의 영향이 없고 외포장에 차충의 흔적도 보이지 않습니다. 전반적인 보관상태가 인급병차보다 나아 보이네요.





대홍인을 비롯해 7종의 철병이 1통에 들어있습니다. 그러므로 낱편 보다는 통단위 소장이 의미있다 하겠습니다.)




생산일자는 2006년 5월입니다. 인급병차의 생산일이 2006년 4월이었으니 병차를 생산한 후 연이어 철병을 생산한 것 같습니다.





시음용으로 개봉한 차는 갑급남인(甲級藍印)입니다.








철병이라 긴압이 단단한 편인데 무리를 하면 차칼로도 해괴가 가능할 것 같지만 굳이 힘쓰지 않고 차가위를 이용해 좀더 편하고 안전하게 잘라냈습니다.







단단하게 뭉쳐져있는만큼 아무래도 초반부에 우러나는게 조금 더딘 편입니다. 첫포는 다소 연하고 묵은 맛이 좀 느껴지는데 차가 풀리기 시작하자 맛은 확연히 나아집니다. 고삽미는 한풀 꺾였고, 생진이나 회감이 좋습니다. 생각보다 차가 맑고 단맛이 좋네요. 다른 광동창(廣東倉)들에 비해서 발효도가 좀 낮게 느껴질 수 있겠으나 전체적인 발효도는 진기에 부합하는 편입니다.




차탕을 머금었을 때 흐릿하면서 묘한, 묵어가는 차의 향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매력적인 진향으로 진화하리라 기대됩니다. 병차보다 몇년은 더 묵히는 것이 좋겠지만 기다림의 시기가 그리 길지는 않아도 될 것 같네요.




2000년대 중반, 보이차 활황기에 중차공사에서는 여러 버전의 인급차 복각판들을 제작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마케팅적인 요소가 강했지만 시간이 이렇게 흐르고 나니 이 또한 나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50년대 인급차를 구하기란 난망한 일인니 기회가 되는대로 그 중 상태가 좋은 중기 인급차 컬렉션을 좀더 완성해봐야겠습니다. 우리 다음세대에게는 이 차들이 인급차가 되지 않을까요.



 

※ 통단위 구입하시는 분들께는 철병을 해괴할 때 편리하도록
(1인당 1개)차가위를 선물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