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관차창에서 출시한 보염패 긴차(寶焰緊茶)입니다. 단단하게 버섯 형태로 뭉쳐진 긴차는 그 생김새 때문에 마고타차(蘑菇沱茶, 버섯타차) 라고도 불립니다.

과거 대리(大理)등지에서 만들어 서장 티벳으로 수출하던 긴차는 쇄절(碎絶)되어 부스러기에 가까운 찻잎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적당히 어린잎도 병배해 가격과 품질을 모두 잡았습니다.

타차나 철병 처럼 매우 단단한 긴압입니다.

만 7년, 실제로는 8년이 넘은 차인데 막 우렸을때의 차향과 풍미에 마치 햇차 같은 청향이 남아네요. 첫 포를 머금었을 때 예상치 못한 단맛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름있는 산지의 원료도 아닌데다 긴압이 워낙 단단했기 때문에 '고삽미가 강하거나 중기차의 묵은 맛이 심하진 않을까? 앞으로도 10년은 더 묵혀야 먹을만 하지 않을까?'하고 예상했습니다만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8-90년대 노 긴차를 즐기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수장하기 전에 꼭 맛을 보시고 장기보관하시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신차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지금 드셔도 좋습니다.